이시하라 신타로(石原愼太郞) 도쿄도지사가 노무현 대통령의 대일(對日)비판을 인기회복책으로 몰아붙이면서 정치가로서는 3류 수법이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이시하라는 지난 3일 아침 후지 TV의 대담프로그램인 '보도2001'에 출연, 노 대통령이 역사문제 등과 관련해 대일비판을 거듭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대통령이 자신의 인기를 회복하기 위해 이런 일을 하는 것은 고식적(姑息的)이다. 정치가로서는 3류 수법"이라고 주장했다.

이 프로그램에 출연한 아이사와 이치로(逢澤一郞) 일본 외무성 부대신은 독도문제에 대해 "일본 고유의 영토라는 일본 정부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 회장인 야기 슈지(八木秀次) 다카사키(高崎)경제대학 조교수는 "다른 나라의 역사교과서 기술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수정을 요구하거나 압력을 가하는 것은 내정간섭"이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출연자인 여성 저널리스트 사쿠라이 요시코는 한·일 간에 역사인식 공유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공동연구에 대해 "일본학자와 한국학자 모두 '이제 그만두자. 불가능하다'고 말하고 있다"면서 "전통적으로 한국과 중국에는 역사문제로 일본을 공격하면 좋다는 생각이 있으며 그런 사실을 정확히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도쿄=정권현특파원 khjung@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