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유닛(Big Unit)'과 '고질라(Godzilla)'가 메이저리그 2005시즌을 화려하게 열어젖혔다. 4일(한국시각)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의 메이저리그 개막전에서 양키스는 선발 투수 랜디 존슨과 일본인 타자 마쓰이 히데키의 공수에 걸친 활약으로 '100년 앙숙' 레드삭스를 9대2로 완파했다.
2회초 레드삭스 공격. 선두 데이비드 오티스가 양키스 선발 랜디 존슨을 상대로 우월 2루타를 뽑아냈다. 다음 타자 케빈 밀러가 친 볼은 왼쪽으로 날아가는 홈런성 타구. 그러나 양키스의 좌익수 마쓰이는 펜스 앞에서 펄쩍 뛰어오르며 담장 너머로 떨어지려는 볼을 잡아냈다. 기세가 오른 양키스는 1―1로 맞선 3회말 게리 셰필드와 마쓰이의 적시타 등으로 3점을 뽑아 주도권을 장악했고, 6회 2점, 8회 3점을 추가하며 완승을 선언했다.
양키스의 5번 타자 마쓰이는 8회 투런홈런을 치는 등 5타수 3안타 3타점으로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또 지난 겨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이적한 존슨은 이날 레드삭스 강타선을 상대로 6회까지 피안타 5개로 1실점하며 사이영상 5회 수상자다운 관록을 과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