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1 대하드라마 ‘불멸의 이순신’

KBS1 TV의 주말 대하드라마 '불멸의 이순신'이 3일 방송분(62회)에서 전날 방송 내용과 겹치는 부분을 7분 가량 내보내 시청자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았다.

이 드라마의 2일 방송분은 옥포에서 조선수군(水軍)이 왜군과 해전을 치르는 장면으로 끝이 났다. 그러나 3일 방송분에서도 전날 방송된 것과 똑같은 전투 장면이 첫 장면부터 반복되는 '사고'(?)가 발생한 것. 이날 밤 KBS및 언론사에는 "방송사고가 난 것 아니냐"며 궁금해하는 시청자들의 전화가 빗발쳤다.

드라마 홈페이지 게시판에도 방송이 끝나기도 전 이미 백여건이 넘는 항의글이 올라왔다. 시청자 임종훈씨는 "시청자 우롱하는 것도 아니고…. 드라마 3분의 1은 어제 나갔던 내용이고, 병졸들하고 장수들 훈련할 때 회상하는거 빼면 뭐가 있냐"는 글을 남겼다. 일부 시청자들은 '시간 때우기'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일부에선 제작 일정에 뭔가 차질이 생긴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다. 그러나 연출을 맡고 있는 이성주 PD는 "전투 장면의 연속성을 부여하기 위해 7분 정도를 2일 방송된 장면을 재편집해 내보냈다"며 "같은 장면이 등장하다 보니 시청자들이 혼란을 느낄 소지가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