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5·16에 민간인 신분으로 참여했던 김용태(金龍泰·79) 전 의원이 2일 오후 2시35분 세상을 떠났다.

김 전 의원은 63년 6대 의원을 시작으로 10대 의원까지 내리 5선을 기록했다. 그는 공화당 원내총무, 국회 운영위원장, 제1무임소 장관 등을 지낸 3공화국 정권의 실세였다.

그가 정계를 주름잡던 시절, 별명은 '두목'이었다. 김 전 의원은 김종필(金鍾泌) 전 자민련 총재와 서울대 사범대 동창으로 친구 사이였다. 무엇보다 JP의 처삼촌인 박정희(朴正熙) 전 대통령의 오랜 술친구이기도 했다.

그는 6·25 피란시절 JP의 소개로 대구에 살던 박정희·육영수 내외의 신접살림 셋집에 달포간 끼어 살기도 했다.

김 전 의원은 뒷날 "당시 시국의 혼란상을 극복하기 위해 군부가 앞장서야 한다"고 박 전 대통령에게 쿠데타의 필요성을 역설했다고 술회한 바 있다.

5·16 당시 충무공 기념사업회 사무국장이었던 김 전 의원은 자금을 동원하고 혁명 포고문 인쇄작업을 맡았다.

그는 65년 한·일협정 이후 JP가 외국에 나갈 때 함께 낙향해 유랑생활을 했고 그후 다시 JP와 함께 화려하게 복권을 하는 등 정치 역정을 JP와 함께했다. 그는 80년 신군부가 등장했을 때 부정축재 의혹으로 정치규제를 당했다.

김 전 의원은 90년대 들어서는 정치와는 손을 끊고 동서문화교류협회 회장으로 활동하며 해외 문화교류사업에 전념해 왔다.

유족으로는 부인 이영규씨와 2남2녀. 빈소는 강남 삼성병원. 발인 6일 오전 8시. (02)3410-6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