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내부에서 네트워크가 강조되고, 수평적 질서가 미덕으로 추앙받는 시대에 위계질서의 필요성을 강조한 책이다. "인정사정없고 비인간적이며 비능률적으로 권위만 앞세우는 위계 조직이야말로 시대에 뒤진 제도"라고 생각하는 경영자와 중간관리자들에게 새로운 사고의 차원을 열어주기 위해 이 책은 "위계 구조가 대체되고 있는가"라고 물은 뒤 "아니, 전혀 그렇지 않다"고 확언한다. "우리 인간은 위계 구조를 뒷받침하고 있다. 위계 구조가 우리의 욕구를 충족시키고 다수의 걱정 근심을 해결해주기 때문이다.(중략)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힘으로 인해 위계 구조가 생겨났고 활기차게 존재하고 있다."
그러나 이 책은 위계 구조를 무조건 옹호하지 않는다. "위계 구조가 전부 다 효율적이라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위계 구조는 윈스턴 처칠이 민주주의를 특징화한 것과 매우 유사하다. 하지만 거대하고 복잡한 인간조직에서 위계 구조는 지금까지 최고의 바퀴이며, 아마 유일하고 적당한 바퀴일 것이다. (중략) 설령 조직이 규모 면에서 성장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햇수만 더해간다면, 심지어 전혀 체계가 잡히지 않은 채 운영되던 작은 기업도 체계적으로 자리 잡게 되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소규모의 평등주의를 표방하는 조직은 불안정해진다. 제일 먼저 공정성이라는 문제가 일어나 직원들끼리 갈등이 생기고 임금 지급, 우편물 배달, 세금 신고, 서류철 등의 업무는 일상화된다."
이 책의 핵심은 위계 구조의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인간적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일을 수행하기 위해 지나치게 권위를 사용하지 말고, 조직 안팎에서의 연결, 설득, 협동이 더 요구되는 시대이기 때문이다. 특히 중간 관리자들에게는 "꼭 권위를 사용하지 않으면 안 될 때를 제외하고는 탈권위적 리더십 기술을 발전시키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주문한다.
이 책이 제시하는 위계 구조의 문제에 대처하는 비결은 이렇다. "노동자들에게 권한을 주면서 권위를 포기하라. 개개인의 성과를 보상하는 조직 안에서 팀을 운영하라. 순응과 복종을 요구하는 권위주의적 환경에서 인간의 고결성을 유지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