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총학생회가 최근 '친일 행적이 뚜렷한 교수' 명단을 발표한 것과 관련, 이 학교 교우회가 공개적인 우려를 표현했다. 고려대 교우회는 31일 '23만 교우 일동'으로 쓴 편지를 이 학교 총학생회에 전달했다.

교우회는 "모교 총학생회 후배들이 주도하고 있는 소위 일제잔재 청산 작업이 실증적인 학문적 평가가 끝나기도 전에, 선배·교우나 스승을 폄하하면서 너무 성급하게 비교육적 방식으로 전개되는 데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교우회는 또 "신중하게 이루어져야 할 민족사적 과제가 정략적인 차원에서 소모적인 정쟁의 도구로 전락하는 등 마치 60년대 후반 중국 전역을 휩쓸고 지나갔던 문화대혁명 시절을 연상케 한다는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