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관계자가 아니면서도 정치인들 후원에 열심인 ‘큰손’ 후원자들도 많이 눈에 띄었다. 건설협회장을 지낸 마형렬 남양건설 회장은 본인뿐 아니라 아들인 찬호·재웅씨, 조카인 재온씨 등과 함께 9명(386의원 5명 포함)의 여당 의원에게 총 3100만원을 기부했다. 부동산 개발업계의 큰 손으로 잘 알려진 정춘보 신영 사장과 동생인 정춘배 신영 상무는 열린우리당 우윤근 의원에게 나란히 500만원씩을 기부했다.

의사들도 정치인 후원에 부지런했다. 인천 길병원 이길녀 원장이 김태년·한명숙 의원 등 2명의 여당 의원에게 각각 200만원을 건네는 등 총 60여명의 병원장이나 의사가 고액 후원금 기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박복규 택시운송사업연합회장(의원 9명·1800만원), 정구정 세무사회 회장(의원5명·1200만원), 박청방 전문건설협회장(의원 3명·940만원), 김유성 상호저축은행중앙회 회장(의원2명·500만원), 조태무 생명보험협회 고문(의원2명·500만원) 등 이익단체 관련인사의 이름도 눈에 띈다.

금융계에서는 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한나라당 의원 3명에게 총 425만원을, 황영기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열린우리당 의원 2명에게 330만원을 각각 후원했다. 유지창 산업은행 총재는 한나라당 이한구 의원에게 129만원을 건넸다.

공기업인 오강현 한국가스공사 사장과 손학래 한국도로공사 사장도 각각 여당인 이광재 의원과 신계륜 의원에게 각각 130만원과 310만원의 후원금을 냈다.

(백강녕기자 young100@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