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치러지는 열린우리당 서울시당 위원장 선거에서 열린우리당의 실세인 김한길 의원과 유인태 의원이 정면으로 맞붙는다. 김 의원은 정동영 통일부 장관측이 밀고 있고, 유 의원은 김근태 복지부 장관이 속한 재야파의 대표 격으로 나섰다. 서울시당 위원장은 서울시 몫 중앙위원으로 선출된 11명 중 가장 많은 표를 얻은 사람이 맡는다.
각종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번 주초까지 김 의원이 한발 앞서고 유 의원이 추격하는 양상이었다. 하지만 최근 격차가 좁혀져 오차범위 안에서 혼전 중이란 관측이다.
종반으로 갈수록 정·김 장관 진영 간의 대리전이 격화되고 있다. 정동영계로 분류되는 서울 출신 의원에다 일부 당의장 후보까지 김 의원을 돕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 의원도 우원식·정봉주 의원 등 386 운동권과 재야파가 조직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두 진영이 이처럼 치열하게 맞서 있는 이유는 서울시당 위원장이 48개 지역구와 수만명의 당원을 관리하는 핵심 요직이기 때문. 또 내년 서울시장 후보 경선의 전초전 성격도 있다. 대선 경쟁자로서 정·김 장관 간의 자존심도 걸려 있다.
지역적으로 나눠 보면 실용파와 정동영계 의원이 많은 서울 서·남부에서는 김 의원의 지지세가 높다고 한다. 유 의원은 386 운동권과 재야 출신 의원이 많은 동·북부에서 강세인 것으로 보인다. 현역 의원 지지도에선 유 의원이, 바닥 대의원에선 김 의원이 다소 앞서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편 경기도당 위원장 선거에서는 이석현·이종걸·문학진 의원의 삼파전에 박기춘 의원 등이 뒤를 쫓는 양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