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의 독서매뉴얼은 학교 독서지도를 강화하는 내용의 ‘2008학년 이후 대입제도개선안’과 서울시교육청의 ‘학력신장방안’에 따른 것이다.

새 입시안에서는 2007학년 고교 입학생(현 중2)부터 교과별 필독·권장도서가 제시돼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에 학생의 독서활동이 기록된다. 이날 발표된 서울시교육청의 ‘독서 매뉴얼’의 도서목록과 평가방식 등은 학생부 독서활동 기록방식의 기본틀이 될 가능성이 크다.

또 서울시교육청은 올해 초 발표한 ‘학력신장 방안’의 방안 중 하나로, 독서를 통한 학생들의 창의력과 실력 향상을 염두해 둔 것으로 보인다.

◆ 어떤 내용 담겼나

교사용으로 작성된 ‘독서 매뉴얼’은 초등학교용 6권, 중·고등학교용 7권 등 총 13권이다.

‘초등학교 매뉴얼’은 1학년부터 6학년까지 학년별 교육과정을 분석해 교과와 연계할 수 있는 도서를 소개하고, 그 도서를 이용한 학습과정안이 예시로 제시됐다.

예를 들어 초등학교 6학년 과학과 ‘환경오염’편을 공부할 경우, ‘최열아저씨의 지구촌 환경이야기’ ‘어린이가 지구를 살리는 50가지 방법’ 등이 참고도서로 활용된다. 담당교사는 학생들에게 관련 도서를 읽힌 후, 학생들이 생태계 파괴 사례를 찾고 원인을 제대로 진단하는지 책에서 지시한 대로 생태계의 의미를 알아보는 실험을 할 수 있는지 생태계 평형유지 원리를 설명할 수 있는지 등을 평가한다.

‘중·고교용 매뉴얼’은 국어·도덕·사회·국사·수학·과학·영어 등 7개 과목별로 중학교 1년~고교 1년까지를 대상으로 구성됐다. 과학과 독서지도에서는 김훈의 ‘칼의 노래’를 읽게 하고 책 속에 숨겨진 과학의 원리를 발표하도록 시킨다는 것이다.

◆ 중2 이하 독서교육 필수

서울시교육청은 “독서자료는 지식압축 형태의 현 교과서를 보완해 교사중심의 수업에서 학생중심의 수업으로 진행하도록 하기 위해 만들었다”며 “앞으로 이 매뉴얼은 담당교사와의 협의를 통해 수업에 활용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 중3 이상 학생들은 내신에 독서활동이 반영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당장 수업방식이 바뀐다고 볼 수는 없다. 하지만 독서활동이 학생부에 반영되는 중2 이하 학생들은 이번 자료를 기초로 수업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시교육청은 “앞으로 교육부에서 독서활동의 학생부 반영방법을 구체화하면 ‘독서지도 매뉴얼’을 기초로 평가방법 등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