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통하다, 그 사또 놈을 단칼에 죽이지 못하고 말다니! 그놈 명수가 질긴 거다'(유현종의 '들불')의 '명수'는?
①名手 ②明水 ③命數 ④名數. 답은 ③번. '命數'란?

命자는 '명령하다'는 뜻을 나타내기 위해, 집안에서 무릎을 꿇고 앉은 사람[?]에게 입[口]으로 큰 소리를 내며 명령을 하는 모습을 그린 것이다. '운명' '목숨'이란 뜻으로도 쓰인다.

數자의 ?(=?)은 손이나 막대기로 어떤 물건의 수를 '헤아리다'는 뜻으로 쓰인 의미요소이다. 婁(성길 루)는 발음요소로 쓰였다고 하는데, 지금은 음이 크게 달라졌다. '헤아리다' '셈하다' '재수'라는 뜻으로 많이 쓰인다. 그런데 '자주'라는 뜻은 [삭]으로, '촘촘하다'는 뜻은 [촉]으로 읽는다.

命數(명:수)는 '운명과 재수'를 아울러 이르는 말이다. 송나라 때 구양수(歐陽修)의 말을 들어보자. '사물은 극에 이르면 반대로 되고, 팔자는 궁하게 되면 변화를 일으키게 된다'(物極則反, 數窮而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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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진·성균관대 중문학과 교수·www.ihanj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