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관영 조선중앙방송은 미군병력이 참가하는 2005년 '한·미 연합전시증원'(RSOI) 훈련 실시를 "대규모 북침(北侵)전쟁 연습"이라고 규정하고 "우리 군대와 인민은 만단의 전투 동원태세를 갖췄으며 핵무기고(庫)를 더 늘리는 중대한 조치를 취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이 지난 2월 10일 외무성 성명을 통해 "핵무기를 이미 만들었으며 체제유지를 위해 핵무기고를 늘리기 위한 대책을 취할 것"이라고 밝힌 적은 있지만, 이미 핵무기고를 더 늘리는 조치를 취했다고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이날 북한 보도는 외무성 성명이나 대변인의 논평이 아닌 중앙방송 시사논평원의 글을 인용한 것이다.
이와 관련, 정부 당국자는 "보도 내용이 사실이라면 핵무기나 핵 관련 시설을 더 만들었다는 의미"라며 "그러나 보도 형식으로 볼 때 외무성 발표 등보다 격(格)이 떨어지고, 진위도 불투명해 구체적으로 무엇을 말하는지는 좀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19일부터 시작된 한·미연합전시증원 훈련에는 주한미군 6000여명을 포함해 총 1만7000여명의 미군이 훈련에 참가한다.
(권경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