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는 안보상으로 우리에게 중요할 뿐 아니라 경제적 가치로도 자원·자산의 보고(寶庫)이다.
어업이 생계수단인 울릉도민에게 독도는 생활 그 자체이다. 어획고 중 60%가 독도 주변해역에서 나온다. 지난해 울릉도 전체 어획고는 4903t(129억원). 이 중 2900t(76억원) 가량이 독도 주변에서 잡아들인 물고기들이다. 김종길(53·울릉군·수성호 선주)씨는 "독도에 못 나가면 울릉도민은 다른 생계수단을 찾을 수밖에 없어 어업을 포기하거나 울릉도를 떠나든지 해야 한다"고 말했다.
독도의 땅 값은 평당 5000원 정도. 공시지가를 기준으로 2억7287만원에 불과하다. 하지만 독도는 단순한 땅덩어리와 울릉도민의 '황금어장' 이상의 엄청난 가치를 지니고 있다. 수천조 이상 가치라는 추정도 있다. 일본이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까닭이 독도의 무한한 경제적 가치 때문이란 분석이 나올 정도이다.
독도와 경상북도 구룡포를 잇는 동해의 넓은 해저에는 천연가스층인 '하이드레이트'가 6억t 가량 대량 매장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하이드레이트는 고체상태인 천연가스로 기술력만 갖추면 즉시 에너지로 활용할 수 있는 차세대 에너지원이다.
우리나라의 연평균 천연가스 소비량이 2000만t 수준임을 고려하면 전 국민이 30년간 사용할 수 있는 규모이다. 돈으로 환산하면 1500억달러(150조원)에 달한다. 독도에는 또 휘발유보다 훨씬 비싼 물이 숨겨져 있다. 최근 일본에서 수입돼 시중에서 ℓ당 8000원 이상으로 팔리는 해양심층수(海洋深層水)가 바로 그것. 독도 바다밑 200m 이하에 있는 해양심층수는 온도가 낮고 태양빛이 닿지 않아 미생물이 없는 대신 표층에서 내려온 질소·인 등 영양염류가 풍부하다. 세계 각국이 해양심층수로 기능성 식품 등을 개발 중이며, 일본에서는 연간 2조원이 넘는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독도는 해양과학의 전초기지로서도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 정부는 독도에 해양과학기지를 세우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정부는 독도 인근의 파고와 풍량, 해류, 염분 등 기초과학자료를 확보하면 보다 정확한 기상예보는 물론 해양 생태보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