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장-대전시의회 의장-대전시교육감-충남지방경찰청장….
보통 지역행사가 열릴 경우 자리가 배치되는 의전상 서열이다.
최근 대전지역 서열 2, 3위의 인사가 한꺼번에 이권개입과 불법선거운동 혐의로 각각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경찰도 이들이 차지하는 비중 때문에 '피의사실 공표죄'를 들어 혐의사실과 수사진척 상황 등에 대해 입을 다무는 등 몹시 조심스러워 하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단편적으로 흘러나온 수사 관계자들의 말과 정황을 종합해보면 현재 막바지 보강수사가 진행 중으로 다음 주 쯤이면 모두 종결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경찰은 또 이들의 혐의를 모두 입증, 사법처리에 이르도록 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우선 황진산(黃珍山) 대전시의회 의장의 경우 15일 오후 충남지방경찰청에 재차 출두, 조사를 받았다. 황 의장은 2001년 9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 골재제조 업체 회장으로 재직하면서 회사 대표로부터 사업 관련 청탁과 함께 7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건네받았다는 혐의로 조사를 받아왔다.
황 의장은 그러나 "판공비와 급여 명목으로 받은 것일 뿐 잘못된 것이 없다"며 이날도 종전처럼 대가성을 강하게 부인했다.
경찰은 사건 관계자들과의 대질신문 등 좀 더 보강조사를 한 뒤 다음주쯤 수사를 마무리짓고 영장을 신청한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이와 함께 오광록(吳光錄) 대전시교육감과 부인에 대해서도 선거법 위반 혐의로 조사 중이다.
지난해 12월 당선된 오 교육감 부부의 혐의는 2003년 설에 대전권 각급 교장에게 명함이 든 양주 200여병을 선물하고 선거 직전인 지난해 12월 학교 운영위원 등에게 선거 홍보성 문자 메시지를 보낸 혐의. 물론 이에 대해 오 교육감은 "나는 전혀 모르는 일"이라며, 부인은 "명절용 선물로 남편 몰래 보낸 것"이라며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교육감 부부 모두 참고인이 아닌 피의자 자격으로 조사 중이며, 다만 사법처리는 부부라는 점이 고려될 것"이라는 말로 사법처리가 임박해 있음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