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 매장의 '아르바이트 엄마'들은 회사가 시키는 대로 근로계약서에 '주 39시간 근무'라고 적어넣었지만 '주 40시간' 이상 일하는 경우가 많았다. 돈을 더 벌려는 주부들은 주 6일 근로자의 법정 근로시간인 주 44시간 이상 일하는 경우도 있었다. 말만 '단시간 근로자'일 뿐 사실상 '풀타임 근로자'와 마찬가지인 것이다. 야근을 제외하면, 초과 근무를 해도 시간당 임금은 '칼같이' 3300원.

남성과 여성의 노동 강도를 단일 잣대로 비교하는 것은 무리이지만, 남성들에 비해 너무 박하다는 것이 일반론이다.

현재 막노동을 하는 남성들은 공사장에서 하루 8시간(아침·점심 식사 2시간 제외)을 근무하면 6만원이 나온다. 시급으로 계산하면 7500원 정도. 유니폼만 깨끗할 뿐 여성들에게 할인 매장 근무는 막노동이나 마찬가지이지만, 임금은 2배 이상 차이가 나는 것이다.

한국노동연구원 황수경 박사는 "지난 수년 불황 때문에 주부 노동력이 특히 많이 쏟아져 나와 '저임금 고강도' 여성 노동시장의 수급 균형이 공급 과잉으로 급격히 기울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