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도시법에 반대하는 정치권·시민단체·노동계 인사들이 14일 3각 연대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행동에 나섰다.

한나라당 반박(反朴·박근혜 대표 반대파) 세력인 '수도권지키기 투쟁위원회'(수투위)와 서울시의회·석유공사·대한상의인력개발단노조 등 10여개 공공기관 노조위원장은 이날 서울 6·3동지회 사무실에 모여 '수도분할반대 범국민운동본부' 준비위원회를 만들었다.

이들은 우선 서울시의회와 수도이전반대국민연합이 15일 서울시청 앞에서 공동주최하는 '수도분할반대 범시민궐기대회'에 적극 참여하기로 했다. 범국민운동본부 공동대표로는 수투위 상임대표인 한나라당 이재오 의원, 전국시도의회협의회 임동규 회장, 뉴라이트 네트워크 공동대표 김진홍 목사, 나라구하기 국민운동본부 장기표 대표 등이 선임됐다.

준비위는 공공기관 노조의 참여를 적극 유도키로 했다. 180여개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에 반대하는 공공노조가 얼마나 적극적으로 참여하느냐에 따라 정부와 정치권에 대한 압박 수위가 다를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한나라당 김문수, 안상수 의원은 "투쟁력이 강한 공공기관 노조에서 반민족적인 수도분할을 저지하는 데 힘을 기울여줘야 한다"고 했다.

한 노조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범국민운동본부의 명칭을 '수도분할반대 및 공공기관이전반대 범국민운동본부'로 하자"고 제의하기도 했다. 석유공사 노조 안재숙 위원장은 "개인적으로는 수도분할이라는 잘못된 결정을 막기 위해서 연대투쟁하는 것에 찬성한다. 어떻게 참여하는 것이 바람직한지 개별 노조별로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준비위는 15일 서울 집회를 가진 뒤 19일 경기 부천시 등 수도권에서 잇달아 같은 목적의 집회를 열 계획이다. 또 범국민운동본부를 전국적인 조직으로 확대하고, 대국민 서명운동도 펼칠 방침이다.

이 모임의 대변인을 맡은 한나라당 심재철 의원은 "수도분할 저지에 동감하는 모든 단체와 연대, 정치권과 정부가 행정수도법을 무효화하도록 압박하는 투쟁을 강화해 가겠다"고 말했다.

충남·연기·공주로 정부 부처들을 옮기는 데 반대하는 각계 인사들이 14일 서울 6₩3 동지회 사무실에 모여‘수도분할반대 범국민운동본부’결성 준비모임을 하고 있다. 허영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