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광주시 서구 양3동 주택가에서 불이 났다. 생활고에 시달리던 한 어머니가 세 자녀들과 분신자살을 기도했다. 그러나 어머니는 아이들을 밖으로 내보내고 혼자 목숨을 끊었다. 졸지에 둥지를 잃은 남편(45)과 세 자녀들은 망연자실했다.

이들을 도우려고 박화순(51·여)양3동장과 직원들이 발 벗고 나섰다. 주민 봉필용(70)씨가 작은 방을 무료로 내주겠다고 약속했다. 통장회의를 열어 모금했고, 경로당 노인들까지 보태 100여만원을 모았다. 동사무소측은 화물차를 운전하는 김씨에게 일자리를 알선, 세 자녀와 함께 살 수 있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