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전체 지상파 방송국의 절반이 한국 드라마를 정규 편성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 김영덕 연구원이 ‘방송 동향과 분석’ 3월호에 기고한 ‘일본 내 한국 드라마 편성 실태와 전망’에 따르면, 2005년 2월 현재 일본 내 127개 지상파 방송사 중 총63개사에서 한국 드라마 70편(같은 드라마 중복)이 방송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일 드라마 편수는 19편으로 지난해보다 10편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003년 ‘겨울연가’의 성공 이후 한국 드라마는 지상파 전국 네트워크에도 진출, 모두 4편의 한국 드라마가 전국적으로 방송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NHK는 ‘아름다운 날들’을 방송중이고, 후지TV는 ‘한류 아워’에서 ‘천국의 계단’을 내보내고 있다. TBS TV는 지난달까지 ‘사랑’, ‘발리에서 생긴 일’을 방영했다. 니혼TV도 작년 9월부터 올해 3월까지 월~목요일 오전 10시25분~11시20분에 ‘드라마틱 한류’ 고정 코너를 편성했다.
이번 조사를 통해 일본에선 ‘겨울연가’에 이어 ‘천국의 계단’이 시청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후지TV가 방송중인 천국의 계단은 일본에서 토요일 오후 4시에 방영 중인데도 지난달 19일 14.8%라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김 연구원은 기고문에서 “‘천국의 계단’ 주시청자는 ‘겨울연가’와 달리 20·30대 여성층으로 조사돼 한국 드라마의 소비 저변이 확대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