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보건소 가운데 처음으로 설립된 서초구보건소 야간진료센터가 지난 3일 설립 2주년을 맞았다. 2년 동안 야간진료센터를 이용한 주민은 1400여명. 하루 평균 2명 꼴이지만 주민들에게는 적지 않은 도움이 되고 있다는 것.

지난해 10월 말 오후 9시30분쯤에는 얼굴이 하얗게 질린 주부가 배를 움켜잡은 다섯 살 여자아이를 데리고 들어왔다. 당직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의사 이재숙(54)씨는 심한 변비 때문인 것을 알고, 관장을 해 안정을 찾게 했다. 서초구 강귀빈(51) 의약과장은 "의사의 진료가 꼭 필요하지만, 종합병원에 가기는 부담스러운 경미한 환자들이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야간진료센터는 의약분업 후 밤늦게 의사 처방 없이 약을 살 수 없게 된 주민들의 불편을 덜어 주기 위해 '서초구를 사랑하는 의사들의 모임(서의모)'이라는 자원봉사 의사 모임의 주도로 만들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