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도시법에 반대하며 이틀째 국회에서 단식 중인 한나라당 전재희(全在姬·사진) 의원은 “행정도시 문제를 표로 계산해선 안 된다”며 “표에 미혹된 사람들은 정신을 차려야 한다”고 당 지도부를 비판했다.
그는 "광명시장 시절 수원에 출장을 가면 하루를 다 보냈다. 하물며 정부 부처가 흩어져 있을 때의 비효율은 상상을 초월한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행정도시가 충청권에 세워져도 일자리가 생기는 것이 아니라 땅값만 오를 뿐"이라고도 했다. 전 의원은 조달청에 근무하던 남편이 대전에서 생활하던 시절 7년여 동안 주말부부로 지내야 했던 경험도 얘기했다.
당론으로 찬성 결정을 내렸으면 따라야 한다는 박근혜(朴槿惠) 대표 등 당 지도부의 주장에 대해선 "국가적으로 큰 피해를 가져오는 당론이라면 당론을 수정하는 것이 국민을 위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전 의원은 "절차적 정당성을 논하는 것은 형식 논리에 지나지 않는다. 잘못을 인정하는 것이 정치인의 양심"이라고 했다. 전 의원은 "행정도시법은 위헌(違憲)"이라고 주장하고 "지도부가 스스로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지도부 사퇴를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