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국가들의 임금 격차가 줄어들고 있다고 유럽경영자단체총연합회(FedEE)가 밝혔다.
런던에 본부를 둔 유럽경총은 3일 발간한 ‘2005년 유럽 임금 보고서’에서 지난 2001년에는 덴마크의 시간당 평균 임금이 루마니아의 39배였으나 올해는 22배 수준으로 줄었다고 밝혔다. 지난 5년간 덴마크의 시간당 평균 임금은 18% 증가한 반면, 루마니아의 임금은 115%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번 조사는 유럽 48개국의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31개 직종을 대상으로 2월 1일 현재 시간당 평균 임금을 파악했다.
시간당 평균 임금이 가장 높은 덴마크를 100으로 놓고 볼 때, 스위스가 83, 노르웨이가 77로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독일은 67, 스웨덴 59, 네덜란드 58, 이탈리아와 영국은 56, 아일랜드 51, 프랑스 48, 스페인은 39였다. 하위권은 대부분 동유럽 국가들이 차지했다. 체코와 헝가리가 13, 폴란드·터키·슬로바키아가 11, 러시아 4, 불가리아 3, 알바니아·우크라이나·몰도바가 2였다.
유럽경총은 역내 노동자 이동이 활발해지고 있고, 서유럽 국가들에서는 노조 힘이 약화된 데다 동유럽·중국·인도 등을 의식해 임금 상승을 억제하고 있으며, 동유럽 국가들에 외국인투자가 이뤄진 덕에 유럽 국가들 간의 임금 격차가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파리=강경희특파원 khkang@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