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약탈당해 도쿄의 야스쿠니(靖國)신사 경내 구석에 방치돼온 북관대첩비(北關大捷碑·사진)가 이르면 올 상반기 반환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에서 북관대첩비 반환운동을 펼치고 있는 일·한불교복지협회의 가키누마 센신(枾沼洗心) 스님과 한·일불교복지협회의 초산(樵山) 스님, 야스쿠니신사의 난부 도시아키 궁사(宮司)는 1일 야스쿠니신사에서 첫 협상을 갖고 북관대첩비의 조기 반환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북관대첩비는 임진왜란(1592~ 1598) 당시 의병장 정문부(鄭文孚) 장군이 함경도에서 왜군을 격파한 것을 기념해 1707년 함경북도 길주에 세워진 것으로 1905년 러·일전쟁 당시 일본군이 비석을 파내 도쿄 야스쿠니신사에 갖다놓았다.
야스쿠니신사의 난부 궁사는 이날 "북관대첩비는 우리 것이 아니라 일시 보관하는 것인 만큼 반드시 돌려준다는 것이 신사측의 입장"이라며 "한국 정부가 조기 반환을 일본 정부에 공식 요청하고 일본 정부가 이 요청을 야스쿠니에 통지해오면 곧바로 돌려주겠다"고 밝혔다.
(도쿄=정권현특파원 khjung@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