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계약직 사원이 해고에 불만을 품고 노조원 회의장에서 분신(焚身)을 기도하다가 난로에 불이 붙어 번지면서 22명이 부상했다.
25일 낮 12시쯤 전주시 팔복동 GM대우자동차 전주정비사업소 2층 회의실에서 강모(49)씨가 몸에 시너를 뿌린 것이 옆에 있던 석유 난로에 인화, 불이 크게 번졌다.
이 불로 강씨가 전신에 중화상을 입었고, 노조원 21명이 1~3도의 화상이나 골절상 등을 입어 인근 4개 병원에 옮겨졌다. 강씨는 의식을 잃고 헬기에 실려 서울 강남구 화상전문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나머지 부상자 중 위독한 사람은 없다고 경찰은 말했다.
노조원 이모씨는 "신차 설명회를 마치고 노조 회의를 하려던 중 갑자기 강씨가 들어와 욕설과 함께 '같이 죽자'며 머리에 시너를 뿌리며 라이터를 꺼내는 순간, '퍽' 하는 소리와 함께 난롯불이 옮아 붙어 회의장 전체로 번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