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 봄방학을 맞은 자녀들과 함께 경기도 용인시로 박물관 탐방을 떠나보자. 거중기 등 역사적 유물을 몸소 체험해 볼 수 있는 경기도박물관과 국내 유일의 자동차박물관 등이 있어 자녀들 교육에 좋은 나들이 코스다.

27일 오전 경기도 기흥읍 상갈리 경기도박물관을 찾은 한 관람객이 야외전시장에 전시돼있는 거중기를 직접 작동해보고 있다. 이 거중기는 다산 정약용 선생이 고안했던 도안에 따라 실물크기로 제작됐다. 최현묵 기자

◆도르래 원리를 이용한 거중기=용인시 기흥읍 상갈리에 위치한 경기도박물관은 1만2000여평의 부지에 전시실과 야외 전시장을 갖추고 있다. 1996년 설립된 이곳에는 현재 9000여점의 유물을 소장하고 있다.

대형 유물들이 복원 전시되고 있는 야외전시장에는 다산(茶山) 정약용 선생이 고안한 거중기가 실물 크기 그대로 복제돼 있으며, 실제 가동도 가능하다. 1796년 수원성 건축에 사용됐던 거중기는 도르래 원리를 이용, 최고 2만5000근(15t)까지 들어올릴 수 있다.

고고미술실, 민속생활실, 자연사실 등 6개의 테마로 나눠진 실내 전시장 가운데, 관람객들의 가장 큰 인기를 끄는 곳은 목판인쇄실습실이다. 목판 위에 먹을 칠한 뒤, 한지를 붙여 인쇄하는 과정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이곳은 외국인 관람객들에게도 최고의 인기 코스다.

입장료는 19~24세 300원, 25~64세 700원이며, 18세 이하 청소년·65세 이상 노인·장애인은 무료다. 매주 월요일 휴관. (031)288-5300

◆백남준의 자동차 모형=용인시 포곡면 유운리 삼성교통박물관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건물 앞에 나란히 전시된 은빛 자동차 모형들이다. '20세기를 위한 32대의 자동차'라는 제목의 이 작품은 세계적인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씨가 1997년 독일 뮌스터조각예술제에 출품했던 설치작품이다.

실내 전시장은 로비전시장과 주전시장으로 나뉘어 있다. 로비전시장에는 1886년 제작된 벤츠 1호차가 실물 크기로 재현돼 있으며, 도요타의 하이브리드카 프리우스 등 국내외 희귀자동차와 모터사이클 등 총 400여점이 전시돼 있다. 입장료 성인 3000원, 어린이 2000원. 매주 월요일 휴관하며 에버랜드 정문에서 박물관행 셔틀버스가 운행 중이다. (031)320-9900

◆옛돌과 등잔의 자취=용인시 모현면 능원리의 한국등잔박물관은 등잔만을 다루는 세계적으로도 흔치 않은 테마 박물관이다. 1992년 개관한 이곳에는 삼국시대의 '토기 등잔'부터 고려시대 '청동 등잔', 조선시대 '유기 등잔'까지 아름다우면서도 실용적인 등잔들이 모여 있다. 매주 목·금·토·일요일과 공휴일 개관. 입장료 성인 3500원, 학생 2000원, 어린이 1500원. (031)334-0797

용인시 양지리에 위치한 세중옛돌박물관에는 조선 사대부 집안의 가묘(家廟) 양식과, 불탑·불상·절구·남근석 등 과거를 회상하게 하는 돌로 만든 작품 1만여점이 주제별로 전시돼 있다. 연중무휴 개관. 입장료 성인 5000원, 청소년 3000원. (031)321-7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