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대표는 24일 “아버지(박정희 전 대통령)는 극복해야 할 대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날 부산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박 전 대통령의 딸이 아닌, 정치인 박근혜로서 어떻게 홀로서기를 하겠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박 대표는 “내가 딸이니까 천륜을 어떻게 할 건지는 얘기가 안 되고, 어떻게 아버지를 극복할 것인가는 나로서는 와 닿지 않는 질문”이라고 했다. 그는 “아버지 시대에 해야 할 일이 있고, 21세기에 해야 할 일도 있다”며 “나는 정치인으로서 아버지가 사심 없이 나라를 위해 일한 정치 철학을 가슴에 새기고 있다”고 말했다. “(아버지를) 극복하기 위해 특별하게 뭔가 한다는 것은 어색한 일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 대표는 앞서 육영수 여사 저격사건 외교문서가 공개된 지난달 20일에는 “박근혜가 누구 딸인지 잊어 달라”고 했었다. 박 대표는 당시 의원들이 “문서 공개는 박 대표와 한나라당에 대한 공격”이라고 말하자 “나를 의식할 필요 없다”며 이렇게 얘기했다.

한편 박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부산에 올 때마다 여러분들의 따뜻한 마음을 읽을 수 있었다. (부산에) 특별한 애정을 많이 느끼고 있다”고 했다. 박 대표는 노무현 대통령 취임 2주년에 대한 평가를 묻자 “정치는 굉장히 많았고 경제는 굉장히 적었다”고 짧게 대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