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곧 새 학기가 시작된다. 교사인 나도 두 아이의 엄마다. 그래서 이맘 때가 되면 새로운 담임선생님을 위해 기도하게 된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내 아이의 공부뿐 아니라, 영혼을 교육하게 되는 선생님과의 만남을 위해서. 나 또한 아이들의 영혼을 사랑하고, 그들을 이해하고 격려할 수 있는 교사가 될 수 있도록.
전국의 수많은 교사들 모두가 다 훌륭하기만을 어찌 기대할 수 있을까? 우리 인간 자체가 불완전한 존재인데…. 그래도 많은 교사들이 묵묵히 학생들을 사랑하며 학부모와 학생들로 인해 때때로 상처받으면서, 제자들의 마음을 보듬는다. 매스컴을 타는 부정적인 얘기보다 매스컴을 타지 않은 교사들의 제자 사랑과 진실된 교육이 훨씬 많음을 주위에서 본다. 내가 미리 내 아이의 선생님을 불신하면 내 아이도 선생님을 불신하며, 부모로부터 불신을 배워 나중엔 자신의 부모도 불신하게 될지 모를 일이다.
어떤 분이 내 아들, 딸의 선생님이 될지 나도 참 궁금하다. 마음이 설렌다. 그래서 또 다시 기도한다. 내 아이들이 영혼을 사랑할 줄 아는 선생님을 만나는 축복이 있기를. 그리고 아이들에게 '너희들 하나하나를 사랑하고 이해하는 좋은 선생님을 만나기를 엄마가 기도했고, 그렇게 될 것이라 믿는다'고. 말이 씨가 된다고 했다. 아이들은 엄마의 신뢰의 말을 가슴에 품고 개학 날 학교로 향할 것이다.
(박영숙·교사·대구 수성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