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흉악범죄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사형제도를 지지하는 일본인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 내각부가 전국 성인 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사형제도의 존폐'에 대해 조사해 20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사형제도를 인정한다는 응답이 역대 최고인 81.4%에 달했다. 이는 1999년에 실시된 조사 때보다 2.1% 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어떤 경우라도 사형은 폐지해야 한다"는 응답은 1999년보다 2% 포인트 낮아진 6%에 불과했다.
사형제도를 인정하는 사람들 가운데 61.7%는 "앞으로도 폐지해선 안 된다"고 응답했으며, "상황이 바뀌면 장차 폐지해도 좋다"는 응답은 31.8%에 불과했다. 사형제도를 지지하는 이유(복수응답)로는 '흉악범은 목숨으로 죄를 갚아야 하기 때문에'가 54.7%, '사형제를 폐지하면 흉악범이 늘어날 것이기 때문에'가 53.3%였다. 일본 언론들은 사형제도를 지지하는 여론이 늘어난 것은 최근 잇따라 발생한 흉악범죄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도쿄=정권현특파원 khjung@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