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는 당분간 이어질 지 모르겠지만, TV드라마 '겨울연가' 특수는 이번 겨울이 지나면 다소 수그러들 기미가 보이고 있습니다."
일본 최대 여행사인 JTB의 기무라 미쓰오 상품기획과장은 "춘천행 일본관광객은 '겨울연가' 기획상품 발매가 마감되는 3월말부터는 급감할 수도 있다"고 내다보았다.
지난 여름부터 강원도청 관광기획팀과 함께 일본에서 '겨울연가' 관련 관광상품을 개발해 붐 조성에 한 몫 단단히 거들었던 기무라씨는 "일본에서 일고 있는 한류를 막연히 강원도 관광과 직결시킬 수는 없는 일"이라며 "현재 배용준씨가 출연해 강원도 삼척에서 촬영중인 TV드라마 '외출'이 어느 정도 인기를 끌 것인가가 강원도 관광수요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기무라씨는 '외출'이 뜨면 오사카~부산~양양~춘천~서울~인천을 오가는 2박3일 내지 3박4일짜리 관광상품을 내놓겠다는 의욕을 감추지 못했다.
여행사의 단체여행모집을 통해 강원도에 오는 관광객을 전체 85%정도로 예측하는 기무라씨는 "여행사의 새로운 기획상품이 나오지 않으면 강원도의 관광특수는 위축될 수 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진단했다. 그는 "강원도가 양양공항 활용안을 마련하고 이를 기반으로 일본의 여행사들에게 접근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선 세방여행사 오사카지점에 근무하는 한국인직원도 비슷한 의견을 보였다.
그 역시 "봄이나 여름을 주제로 한 후속타가 나오지 않으면 아직은 '겨울관광지'로나 인기를 끄는 강원도관광이 4월부터는 급격한 부진을 보일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실제로 일본에서는 지난 연초를 기점으로 서점 등에 차려진 겨울연가 주제 캐릭터상품의 매출이 줄어드는 실정이라는 게 현지인들의 공통된 이야기다.
이들은 또 "인천공항에서 판매되는 카렌다와 사진첩 등 '겨울연가' 기념품은 너무 고가인 반면, 춘천지역에선 판매되는 기념품들은 너무 조잡한 수준이어서 둘 다 크게 어필하지 못하는 실정"이라며 "폴라리스 목걸이 같은 경우, 다소 비싸게 만들더라도 오랜기간 착용하거나 간직할 수 있도록 만들었으면 크게 히트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