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프로농구(NBA) 올랜도 매직 소속의 '코트의 신사' 그랜트 힐이 옛 위용을 되찾았다.
힐은 16일(한국시각) LA 클리퍼스와의 원정경기에서 39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99대94 승리를 이끌었다. 39득점은 힐의 올 시즌 개인 최다득점. 디트로이트 피스턴스 소속이던 2000년 1월 9일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전 40득점 이후 제일 많이 올린 점수이기도 하다.
농구 명문 듀크대를 졸업한 힐은 디트로이트 피스턴스에 94~95시즌에 데뷔해 제이슨 키드(뉴저지 네츠)와 함께 공동 신인왕을 차지했다. 유연한 드리블과 정확한 슛, 날카로운 패스에 깔끔한 매너까지 갖춘 그의 도약을 가로막은 것은 무릎 부상.
첫해(19.9점)을 빼곤 평균득점이 20점을 웃돌던 그는 올랜도 매직으로 옮긴 2000~01시즌에 무릎 부상으로 단 4경기만 뛰었다. 이후 2년 동안 거의 코트에 서지 못했고 부상이 악화돼 지난 시즌에는 아예 재활에만 전념했다. 부상 회복에도 불구, 전성기 기량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란 일반의 예상을 비웃기라도 하듯 힐은 올해 평균 18.6점·4.6리바운드·3.6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16일 경기는 그가 완전히 부활했음을 입증한 경기. 복귀 후 최장시간인 42분여간 코트를 누비면서 야투 16개 가운데 12개, 자유투 16개 중 15개를 적중시켰다. 힐 역시 "복귀 후 처음으로 내가 원하는 것 모두를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만족스러워했다. 통산 7번째로 동부콘퍼런스 올스타에 선정된 힐은 22일 열리는 올스타전에 스타팅 멤버로 출장한다.
LA레이커스는 무릎 부상에서 복귀한 코비 브라이언트가 40점·5리바운드·8어시스트를 기록하면서 유타 재즈에 102대95로 역전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