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서울 서초동 검찰청사에서는 영화 '공공의 적 2'가 단연 화제다. 식사시간이나 회의시간에도 "이렇게 구린내 풀풀 나는 놈 못잡으면 검사 안 합니다. 쪽팔려서요"라는 영화 주인공 서울중앙지검 강력부 강철중 검사의 대사를 흉내내는 검사들의 목소리가 들린다. 전국 1460여명의 검사들이 영화 하나하나에 열광하고 있는 듯하다.

검사들의 반응은 개봉 전 대검찰청과 전국 고검, 지검 등 10여곳에서 열린 시사회에서부터 나왔다. "수사 과정이 제대로 그려졌다." "부장 검사와 일선 검사 간의 갈등 같은 것도 리얼하다." 대체로 '사실적'이라는 평이다. 검사들은 또 '우리가 평소 얼마나 고생하는지 한 번 보라'며 가족들에게도 권했다고 한다.

검사들의 성원 때문인지 이 영화는 10일 현재 관객수 270만명을 돌파했다. 개봉 보름 만이다.

검사들의 요즘 화제는 주인공 강 검사의 모델이 누구냐로 모아진다. 검찰 내 강력부 계보는 초대 강력부장을 지낸 심재륜(沈在淪) 전 부산고검장, 김홍일(金洪一) 대전지검 부장, 이경재(李慶在) 현 강력부장이 맥을 잇고 있는데, 이 중 누굴 모델로 했는지에 대한 궁금증이다. 강우석(康祐碩) 감독은 물론 말이 없다. 다만 작년 5월부터 강 감독의 시네마서비스 고문 자격으로 영화 촬영 내내 자문한 심재륜 전 고검장이 모델 아니냐는 얘기가 있다. 검사 말투, 몸짓은 시나리오 작가가 대검연구관인 김희준(金熙準) 검사에게서 도움을 받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