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총련계 재일동포들 사이에선 요즘 "입장권 있어요?"라는 말이 인사처럼 오가고 있다고 한다. 조총련 기관지인 조선신보 인터넷판에 따르면, 오는 9일 열리는 북한·일본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전에서 재일동포용으로 할당된 입장권 5000장이 순식간에 매진됐다고 한다.

동포들의 관심이 높은 것은 북한 선수들이 연일 일본 매스컴을 장식하기 때문. 특히 재일동포 출신 안영학과 이한재가 대표로 출전하는 데다, 이들이 집중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어 관심이 증폭됐다고 한다. 또 객관적으로 일본이 유리하다는 평이 나오고 있어 "승리의 신심을 갖고 경기장에 달려가 우리 선수들을 목청껏 응원하자"며 마음을 모으고 있다는 것. 조선신보는 또 '공화국 응원사이트'가 개설된 것을 알리면서 경기장에 못 가더라도 TV 앞에서 목청껏 응원하자고 독려하고 있다.

일본은 북한 대표팀이 나리타 공항에 입국하는 7일에는 기동대원들을 집중 배치하기로 했다. 특히 이날은 일본 우익단체의 행사가 예정돼 있어 공항과 숙소·연습장 등을 집중 경비하기로 했다. 또 9일 경기가 열릴 사이타마 경기장에 민간경호원과 경찰 등 3500명을 투입키로 결정했다. 평소의 6배나 달하는 숫자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경기장 내 양측 응원단 사이에 500석씩을 비워 완충지대를 만들기로 했다.

(최보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