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에 나이가 무슨 상관 있습니까. 급변하는 현대사회에 제대로 적응하려면 자신에게 필요한 분야를 꾸준히 습득해나가야 합니다."

작년에 회갑을 맞은 한대수(61·사진) 청주시장이 올해 한국방송통신대 중어중문학과 3학년에 편입, 현직 자치단체장으로는 드물게 만학도의 길을 걷게 됐다.

평소 중국·대만·홍콩 등 중화권 국가와의 교류 활성화를 강조해온 한 시장은 "언젠가는 중국어를 꼭 배워보겠다고 생각해왔고 더 늦기 전에 공부를 하기 위해 방송대 입학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한 시장은 최근 방송대 충북지역대학 캠퍼스 이전 기공식에 참석해 조규향 총장과 만나 방송대 입학 의사를 처음 타진했고, 김성곤 방송대 충북지역대학장의 적극적인 권유로 원서를 냈다.

"3학년에 편입하는 것이 부담스럽긴 하지만 1~2학년 기초 전공과목부터 열심히 공부하면 충분히 따라갈 수 있다고 생각해요. 졸업할 때쯤 중국어를 아주 잘 할 자신 있습니다."

한 시장은 한 학기 3일씩 배정된 출석수업은 휴가를 이용해 참석하고, 저녁시간에 틈을 내 인터넷 학습에 몰두한다는 구상이다.

중국어에 대한 한 시장의 관심은 남 다르다. 아들이 고교시절 제2외국어 선택을 놓고 고민할 때 중국어를 배우도록 권유했고, 아들은 그 덕분에 미국 유학중 만난 중국인 유학생들과 친분을 쌓으면서 중국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받았다고 한다.

한 시장은 "청주공항과 중국 주요 도시와는 불과 1~2시간 사이에 모두 연결되기 때문에 청주·대전권은 거대한 중국시장에 큰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며 "자치단체 차원에서 현지 세일즈 외교를 할 때 중국어가 많은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충북 청원 출신의 한대수 시장은 연세대 법학과를 졸업한 후 1973년 행정고시 13회에 합격, 감사원 감사관·대통령비서실 행정관·제천시장·내무부 재난관리국장·충북도 행정부지사 등을 역임했고, 2002년 지방선거에서 청주시장에 당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