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지방을 강타한 대설(大雪)과 강풍(强風)으로 초·중교가 휴교하고 항공기와 여객선이 대거 결항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또 전국 주요 도시가 이번 겨울 들어 최저기온을 기록하는 등 동장군(冬將軍)이 기승을 부렸다. 기상청은 이번 추위가 3일까지 이어지다 입춘(立春)인 4일부터 조금씩 풀리겠다고 예보했다.
광주는 1일 오후 9시까지 눈이 21.9㎝까지 쌓이면서 개학 예정이던 광주중앙초·금호중 등 24개 초·중교가 임시 휴교했다. 이들 중 22개교는 2일에도 계속 휴교할 방침. 1일 광주 적설량은 94년 이후 가장 많다. 전북 정읍에도 23.3㎝ 눈이 왔다. 제주는 순간 초속 20m가 넘는 강풍에 성판악 23㎝ 등 폭설(暴雪)이 찾아와 2개 초등학교가 휴교를 결정했고, 내륙으로 가는 항공편이 오전 8시 이후 완전히 끊겼다. 포항, 울산, 광주, 목포, 여수 등 지방공항들에도 결항이 속출, 이날 하루 동안 국내선 200여편이 뜨고 내리지 못했다.
서해 남부와 남해 서부는 강풍주의보로 목포·완도·여수·제주 기점 여객선 대부분이 출항하지 못해 수많은 승객들 발이 묶였다. 제주 한라산 도로와 대구·경북 지방도로 곳곳은 도로를 덮은 눈이 얼면서 통행이 통제됐고, 광주·충주·전주 등에서는 수도관 동파(凍破) 사고로 몸살을 겪었다.
1일 최저기온은 평년에 비해 5~10도를 밑도는 서울 영하 13.1도, 수원 영하 12.5도, 청주 영하 11.7도, 광주 영하 8도 등으로 올 겨울 들어 가장 낮았다. 중부 지방 체감기온은 강풍으로 인해 영하 20도 이하였다. 기상청은 몽골에서 발달한 찬 대륙고기압이 계속 영향을 미치고 있고, 일본 부근에 자리잡은 저기압과의 기압 차로 인한 세찬 바람까지 밀려와 체감온도를 떨어뜨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2일도 서울 최저기온 영하 11도, 체감기온 영하 22.4도로 피부가 얼얼한 추위가 이어지겠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