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의 대한생명 인수 비리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 중수부(부장 박상길)는 28일 한화가 조성한 비자금 87억원 중 5000만원 이상이 4~5차례에 걸쳐 열린우리당 이부영(李富榮) 전 의원측에 흘러간 단서를 잡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은 내주 중 이 전 의원을 소환할 방침이다.
검찰은 한화 비자금 87억원 중 대통령선거 자금으로 쓰인 60억원을 제외한 27억원의 용처에 대해 계좌추적을 벌인 결과, 이 전 의원의 측근 C모씨에게 3000만원 상당의 채권이 전달된 것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의원은 이에 대해 "한화 임원인 후배 L모씨가 내 비서들과 친하게 지내긴 했지만 100만원 정도의 정식 후원금 외에는 돈을 받은 일이 없다"며 혐의를 강력히 부인했다. 그러나 이 전 의원은 "비서진 중 한 명이 한화측으로부터 3000만원을 받았다는 얘기가 있어 사실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