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방송인 암스트롱 윌리엄스가 24만달러를 받고 부시 대통령의 '낙제학생방지법' 관련 정책을 홍보해 물의를 빚은 데 이어, 이번에는 여성 칼럼니스트가 돈을 받고 정부정책을 홍보한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의 여성 칼럼니스트 매기 갤러거가 지난 2002년 미국 정부로부터 부시 대통령의 결혼장려 정책에 관한 글을 쓰는 대가로 2만1500달러를 받는 계약을 보건부와 맺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26일 보도했다. 갤러거는 워싱턴의 '결혼·공공정책 연구소' 회장으로, 방송에 자주 출연하고 뉴욕타임스 등 유력신문에 결혼문제에 관한 글을 기고해온 칼럼니스트다.
갤러거는 지난 2002년 결혼을 가족 강화 방안으로 장려하는 부시 대통령의 3억달러짜리 구상을 옹호하는 글을 '내셔널 리뷰 온라인'에 게재하고도, 이글을 통해 부시 구상을 선전해주는 대가로 돈을 받는 계약을 맺은 사실을 밝히지 않았다고 워싱턴 포스트는 전했다. 당시 갤러거는 기고를 통해 "부시의 결혼구상은 가난한 커플들에게 결혼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10대 청소년들에게 결혼 때까지 임신을 늦추는 일의 가치를 교육하는 것"이라고 말했었다. 갤러거는 2003년에도 추가로 2만달러를 받았다고 워싱턴 포스트는 보도했다.
갤러거는 이런 보도에 대해 "내가 언론윤리를 위반했느냐"면서 "나는 모르겠다"고 하다가, 같은 날 "정부와의 계약관계를 밝혔어야 했다"며 독자에게 사과했다.
(워싱턴=허용범특파원 heo@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