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명설교 명법문은 경기도 과천 보광사 주지 종훈 스님이 지난 10일 초하루 법회에서 한‘마음을 평안히 다스리는 방법’입니다.
우리가 길을 가더라도 지리를 잘 모르면 마음이 안정될 수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 인생살이도 갈 길을 알고 간다면 참으로 수월하고 평안할 것입니다. '인생이란 도대체 어떤 것인가'라는 본질을 알고 '인생의 궁극적 목적은 무엇인가'라는 방향도 알고 간다면 그야말로 행복을 느낄 수 있습니다.
현실적으로 인간은 관계 속에서 존재합니다. 따라서 인간은 그 속에서 어떻게 나의 역할을 설정해야 하며 어떠한 존재로서 그들과 관계를 유지해야 하느냐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문제입니다. 좋은 관계로 주위와 나를 행복하게 하기 위해서는 우선 나의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전제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바로 이때 부처님의 가르침이 필요합니다.
부처님 법문은 마음을 평안하게 하는 것을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안심법문'이라고 합니다. 인도 사람 달마 스님이 멀리 중국까지 가신 뜻도 안심법문을 하기 위해서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의 성패 여부가 불확실하면 괴롭기 마련입니다. 괴로울 때는 '괴로운 마음이 도대체 어디 있는 것인가' 하면서 끝까지 그 실체를 찾아 규명하십시오. 이 방법은 1500여년 전 달마 스님께서 제자 혜가 스님이 불안한 마음을 호소할 때 내려 주신 처방입니다. "불안한 네 마음을 가져와라." 혜가 스님은 그 불안한 마음을 스승에게 갖다 드리고자 혼신으로 그 정체를 파헤쳤습니다. 그러고는 그 불안함에서 벗어난 것입니다. 아니 처음부터 불안함이 있지 않았음을 알아낸 것입니다.
(종훈 스님·과천 보광사 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