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한국기자들을 만난 '디스커버리 네트웍스'의 아시아 대표 네빌 메이어씨.

"결국 사람은 자신이 발을 디딘 채 살아가는 세계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탐험의 욕구는 쉽게 발현되지 않지만 누구나 갖고있죠. '디스커버리'는 이런 사람들의 숨겨진 욕망을 채워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85년 개국, 현재 160여개 국가에서 프로그램을 방영하며 세계적 다큐멘터리 브랜드로 자리잡은 '디스커버리 네트웍스'의 아시아 대표 네빌 메이어(Neville Meijers)씨. 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의 HD(고화질) 전용채널 '스카이HD'가 2월1일부터 아시아 최초로 디스커버리 HD프로그램을 매일 밤 8시부터 1시간씩 방송하게 됨에 따라 25일 오전 한국에서 기자들을 만났다.

그는 "그간 디스커버리의 채널들이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시청자들이 원하는 것을 시각적으로 극대화했기 때문"이라며 "최근에는 단순한 다큐멘터리보다 뚜렷한 스토리가 있는 작품을 제작하기 위해 노력 중이며, 한국에도 그런 HD프로그램을 우선 선보일 것"이라고 했다.

그는 곧 '스카이HD'를 통해 방영될 작품 '백상어를 찾아서'를 대표적인 예로 들며 "서로를 전혀 모르는 다이버들이 멕시코의 외딴 섬에 모여 철창 안에서 백상어 생태를 살펴보며 생기는 일을 담았다"며 "리얼리티쇼와 다큐멘터리가 결합된 이런 작품이 요즘 대중의 주목을 끈다"고 덧붙였다.

"한국에도 지역적 특성을 살린 훌륭한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이 많이 나오고 있다는 것을 알고있습니다. '디스커버리'는 현지화 전략의 일환으로 한국의 각 지역과 연관된 프로그램도 지속적으로 제작할 예정이죠. 그게 바로 우리의 강점이거든요."

그는 특히 한국의 방송환경이 일본보다도 훨씬 빨리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HD 방송 콘텐츠가 금세 자리잡을 것으로 내다봤다. HD 방송 시장 발전을 위한 조건으로 그는 관련 업체와 정부의 유기적인 협력, HD 수상기 가격인하, 양질의 HD 방송 콘텐츠 공급 체계 마련 등을 꼽았다. 그는 한편, 전세계적으로 경쟁관계에 있는 '내셔널 지오그래픽 채널'에 대해 "서로 좀 더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도록 독려하는 관계"라며 "강력한 경쟁자는 꼭 필요한 것 같다"고 했다.

'스카이HD'에 편성될 프로그램은 '디스커버리 HD 씨어터' 채널에서 나가는 다큐멘터리들. 8년여 준비기간을 거쳐 2002년 6월 개국한 이 채널은 1000시간 분량의 탐험, 야생, 여행, 기술, 과학 등에 관한 작품을 보유하고 있다. 스카이HD는 2006년부터 '디스커버리 HD 씨어터'를 별도채널로 선보이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