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술은 배경지식과 사고력, 글쓰기의 유기적 결합이라는 말이 있다. 셋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꼽으라면 역시 배경지식이다. '아는 만큼 쓸 수 있는 것'이 바로 논술이기 때문이다. 학생들은 그동안 교과서와 고전 등 주로 책을 통해서 배경지식을 쌓아 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인터넷에서 배경지식을 찾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

논술 시험 준비생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곳은 포털 사이트의 뉴스 섹션이다. 여러 신문의 기사와 칼럼을 주제별로 한자리에 모아 놓고 있어 한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과 해석을 살필 수 있기 때문이다. 게시판도 많이 이용한다. 특정 사안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올린 뒤 반응을 바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과 리플(댓글)을 통해 다른 사람의 생각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호소력 있는 글쓰기에 적잖은 도움이 된다. 일부는 남을 설득하는 기술을 쌓기 위해 토론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도 한다.

서평 사이트와 이슈 사이트를 통해 심화 학습을 하는 것도 논술 대비에 좋은 방법이다. 최근 몇몇 대학의 논술 문제들을 보면 '몸' '일상' 등 교과서 영역을 넘어 현대 철학에서 다루는 핵심 개념을 묻는 경우가 종종 있다. 철학서를 읽고 내용을 이해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려운 고등학생들은 서평 사이트의 리뷰와 다이제스트를 통해 당의정을 입힌 지식을 얻을 수 있다. 이슈 사이트는 뉴스 중에서 이슈가 될 만한 것을 끄집어내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다. 또래의 네티즌과 출제 가능성이 높은 이슈에 대해 토론하는 방법으로 논술과 구술시험을 동시에 대비할 수 있다.

아예 인터넷을 논술공부방으로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인터넷 동영상 강의와 온라인 첨삭을 통해 논술 실력을 키울 수도 있다. 인터넷 논술 강의의 가장 큰 장점은 비용 대비 효과가 크다는 데 있다. 수십만원에 이르는 학원 강의에 비해 온라인에서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양질의 강좌를 들을 수가 있다. 특히 올해에는 EBS인터넷(www.ebsi.co.kr) 논술 특강(무료)이 예년보다 알찬 내용의 강좌를 선보여 학생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이 밖에 초암논술아카데미, 하이논술, 119스터디, 이정하아카데미 등이 인터넷에서 온라인 논술 강의와 온라인 첨삭 지도를 유료로 제공하고 있다. 일부 사이트에서 실시하는 지망 대학별 모의고사를 치러 자신의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확인하는 방법도 있다.

(신진상 지식아카데미 논술연구소장 sailorss@dreamw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