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이라는 호칭을 들으면 왠지 무기력과 외로움에 젖은 삶을 느끼게 한다. 지금은 추운 겨울철이다. 일련의 이러한 상황에서 차가운 날씨에 오 헨리의 '마지막 잎새'처럼 안쓰럽기까지 하다.
요즈음 우리는 매체를 통해 독거노인이라는 칭호를 자주 듣는다. 외롭게 혼자 사는 노인이라는 이 뜻은, 본인들은 물론 한자교육이 부실한 지금의 청소년들이 과연 얼마나 이해할지 의심스럽다. 독거노인이라는 의미도 그렇거니와 어감이 주는 느낌이 여간 을씨년스럽지 않다. 언어는 감성이 묻어나는 생활의 매개체이다.
사랑하는 사람이 들려주는 말에는 향기가 있고, 행복이 묻어나고, 체온이 느껴진다. 독거노인이란 호칭을 들을 때마다 너무도 상황이 황량하다. 상대방에게 들려주는 호칭에는 따뜻한 감성이 깃들여 있어야 한다. 호감이 있는 언어는 무력을 진압할 수 있는 힘이 있다. 좀더 애착으로 다가오는 호칭이 아쉽다. 독거노인 보다는 찬바람까지 부는 이때 애착과 연민의 정을 안겨주는 호칭으로 홀로 살아가는 노인의 줄임말로 '홀로노인'이라는 칭호가 어떨까 하는 바람에서 일고해본다.
(이한기·인천 연수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