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기현

"요즘 그가 보여주고 있는 눈부신 활약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최근 4경기서 2골-2어시스트의 맹활약을 펼친 '설바우두' 설기현(26ㆍ울버햄튼)이 잉글랜드 대표팀 사령탑을 지낸 명장 글렌 호들 울버햄튼 감독으로부터 극찬을 들었다.

설기현에 대한 글렌 호들 감독의 이같은 칭찬은 울버햄튼 지역 일간지인 '익스프레스 앤드 스타'의 금요일(21일)자에 크게 보도됐다.

이 신문은 글렌 호들 감독과의 인터뷰를 통해 지난해 여름 벨기에에서 잉글랜드로 이적해온 설기현이 아주 잘 적응하고 있고 울버햄튼의 주축 선수가 돼 가고 있다고 전했다.

또 설기현과 글렌 호들 감독의 잘 어울리는'찰떡궁합'에도 주목했다.

설기현은 올해 들어 벌어진 플리머스(2일), 위간(5일), 밀월(8일), 웨스트햄전(16일)에서 풀타임 출전해 글렌 호들 감독의 신뢰에 2골-2어시스트로 보답했다. 2어시스트를 기록했던 웨스트햄전에서는 경기 MVP에 선정되기도 했다.

글렌 호들 감독은 "설기현은 다양한 재능을 가진 선수다. 그는 양발을 기가막히게 사용하고, 중앙 포워드, 공격형 미드필더, 좌우 측면 공격수 등 공격수로서 다양한 위치를 소화할 수 있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최근 설기현은 글렌 호들 감독의 주문에 따라 한국 A대표팀과 전 소속팀이었던 안더레흐트(벨기에)에서 거의 뛴 적이 없었던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하고 있다.

글렌 호들 감독은 설기현이 수비력만 보완하면 나무랄데 없는 공격형 미드필더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그는 설기현이 잉글랜드 축구와 영국 문화를 이해하는 데는 좀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상승세의 설기현은 일요일(23일) 0시(한국시간) 밀월을 상대로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에 도전한다.

(스포츠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