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과 이성은 종종 충돌하게 마련. 그림을 읽을 땐 그럴 필요가 없다고 이화여대 조형예술대학 박일호 교수는 말한다. 원시 시대부터 포스트 모더니즘에 이르기까지 방대한 서양 미술사를 한 권의 책 ‘감성으로 보고 이성으로 읽는다’(삶과 꿈)에 담았다. 책 제목이 말해주듯, 감성을 앞세워 그림에 푹 빠지면서 이성을 가지고 흐름과 이론의 맥을 명확하게 짚도록 한 미술책이다. 1만5000년 전 ‘그리기’의 출발부터 종교화·르네상스·바로크와 로코코·사실주의·인상주의·입체파·야수파·표현주의·추상미술·개념미술·앵포르멜·미니멀리즘·포스트 모던에 이르기까지 꼼꼼하게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