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빈 前부총리

경제관료·외교관·학자·교육자 등 다방면으로 활동했고 '한국미래학회' 설립의 주역이었던 덕산(德山) 이한빈(李漢彬) 전 부총리의 1주기를 맞아 추모문집 '나라가 먼저지 언제나 그렇지'(나남출판)가 출간됐다. 문집을 낸 '덕산 추모사업회'(공동대표 김형국 등)는 21일 오후 6시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 출판기념회 및 1주기 추모모임을 갖는다.

문집에는 가족과 친구, 후배 및 제자 등 94명이 쓴 111편의 글이 실려 있다. 이 전 부총리가 졸업한 함흥 영생중학 친구, 광복 직후 경복중 교사 시절의 제자, 대학 재직 때와 경제기획원 장관 시절의 제자와 후배 등 시기별로 이 전 부총리와 인연을 맺은 지인들이 고인을 회고했다.

이홍구 전 국무총리는 "이한빈 선생은 1968년 당시로서는 먼 훗일로 생각되던 2000년의 한국 모습을 함께 생각하자고 학자·관료·기업인을 모아 '2000년회' 창립을 주도했고 이것이 한국미래학회로 발전했다"고 소개했다.

1926년 함남 함주에서 출생한 이 전 부총리는 서울대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하버드대에서 한국인으로는 첫 경영학 석사(MBA)를 받았으며 6·25 전쟁 중 귀국해 관직 생활을 시작했다.

재무부 예산국장(1958년),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장관(79~80년) 등 관직을 거치는 한편, 서울대 행정대학원장(66~70년), 숭전대(현 숭실대) 총장(73~77년), 아주공대 학장(77~79년)을 지내며 많은 후학을 양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