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해 동안 에이즈(후천성면역 결핍증)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이 사상 최대를 기록하면서 전체 감염자 수가 3000명을 넘어섰다. 또 작년에 사망한 에이즈 감염자가 처음으로 100명을 웃돌았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해 614명의 에이즈 감염자(국내인)가 추가로 발생, 작년 말 현재 누적 감염자가 3153명에 달했다"며 "사망자를 제외하면 2522명이 에이즈에 감염된 채 살아가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작년 하루 평균 1.7명꼴로 에이즈에 걸린 셈이며, 전년(534명)보다 15% 증가한 규모이다.

에이즈 감염자는 1985년 조사 이후 매년 늘고 있으며, 최근 들어 증가폭이 커지고 있다. 특히 여성 에이즈 감염자가 318명으로 감염자10명 중 1명꼴이다.

질병관리본부 고운영 연구관은 "여성 중 상당수는 남편으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며, 남성의 경우 동성 간 성접촉으로 에이즈에 감염된 사람이 40% 정도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에이즈에 걸린 사람 중 감염경로가 확인된 434명 모두 성 접촉이 원인이었다.

또 지난해 115명의 에이즈 감염자가 사망, 전체 사망자 수는 631명으로 늘어났다.

전 세계적인 에이즈 감염자는 지난해 발생자 490만명을 포함, 총 4000만명에 이르며 특히 동아시아 지역은 최근 2년간 감염 건수가 50% 정도 늘었다고 본부측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