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시정 홍보를 위해 만든 CD 40여장이 겉봉도 뜯지 않은 상태로 12일 오전 남동구 만수동 한 주택가 쓰레기장에서 발견됐다.

이를 조선일보사에 신고한 주민은 "쓰레기장에 가보니 CD 1개씩이 든 케이스 40여개가 처음 포장된 상태 그대로 대형 재활용품 수집용 비닐봉투에 담겨 있었다"며 "인천시와 남동구청에 전화를 하니 서로 '우리는 모르는 일'이라고만 하더라"고 말했다.

'시민의 힘 하나로, 인천의 힘 세계로'라는 제목의 이 CD는 인천시가 2003년말 1억4900만원을 들여 3만장을 만든 것으로, 경제자유구역과 시 행정 방향 등의 내용을 4개 국어로 담고 있다.

이 주민은 "동네에 가로등 하나 달아 달라고 해도 예산이 없다며 넉 달째 나 몰라라 하면서 이런 홍보물을 만들어 뜯지도 않고 버리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인천시 관계자는 "시의 비전을 보여주려고 만든 것으로 구·군청이나 학교, 군부대 등에 보내고 있다"며 "관광 관련 종사자 등 일부에서 이를 여러 장 받아갔다가 버린 것같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