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조지워싱턴대가 제주 캠퍼스타운 조성을 위해 다음달 중순 제주에 실무 협상단을 파견한다. 조지워싱턴대는 당초 지난해 12월에 실무 협상단을 파견키로 했다가 이달 12~15일로 연기한 바 있다.

이계식 제주도 정무부지사는 10일 "조지워싱턴대학의 로버트 처낵 수석부총장을 단장으로 한 대학의 젊은 이사와 실무진 등으로 구성된 대표단이 다음달 16일쯤 제주도를 방문해 실무 협상을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부지사는 지난 4~9일 조지워싱턴대를 방문하고 돌아왔다.

이 부지사는 "이달 중 실무 협상단이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일부 이사진이 왜 제주도냐는 의문을 제기해 이사회를 설득해야 하고, 협상단의 단장을 법률고문에서 수석부총장으로 격상하는 일 등에 시간이 필요해 늦춰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스티븐 조엘 트락텐버그 조지워싱턴대 총장은 본인이 은퇴한 이후에도 후임자에게 지속적으로 제주프로젝트를 추진하도록 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조지워싱턴대 실무 협상단이 예정대로 제주를 방문하면 부지 임대조건을 비롯해 구체적인 사업 추진에 따른 제주도와 대학측의 역할 분담 등 실무 협상이 이뤄질 전망이다. 조지워싱턴대 제주 캠퍼스타운은 남제주군 대정읍 구억리 산1번지 일대 군유지 115만평에 들어설 예정이며, 제주도는 이 부지를 무상 임대하고 기반 시설사업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 부지사는 또 이번 방미기간 중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앵커호텔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진 매리어트호텔의 아시아·태평양담당 마이클 에번스 부사장을 비롯한 호텔 개발 전문가 등을 만나 제주 투자 유치에 대해 논의했다고 말했다. 이 부지사는 "오는 2월에 마이클 에번스 부사장이 제주도를 방문해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앵커호텔 건립 사업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매리어트호텔측은 호텔이 성공하려면 건축부터 사업을 맡아 진행할 브로커와 투자자를 찾아야 하며, 호텔 경영이나 브랜드 공유는 매리어트측에서 해줄 수 있다고 밝혔다고 이 부지사는 말했다. 따라서 매리어트호텔이 직접 제주에 투자해 호텔을 건립할 가능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