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외국어대 총학생회가 사무실 캐비닛에 있던 주체사상 교육 자료를 찾아내 공개·신고한 것< 본지 10일자 A2면 >에 대해 10일 외국어대 학생들의 찬반 논쟁이 일고 있다. 외대 학생들이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인터넷 홈페이지(www.hufslife.com) 게시판을 통해서다.
‘土地’라는 아이디의 회원은 “예전에 풍물패 활동을 할 때 북한을 찬양하는 자료를 본 적이 있었는데 충격 자체였다”며 “단과대가 그 정도인데 한총련 지도부였던 전임 총학생회는 불을 보듯 뻔한 거 아니겠느냐”라고 밝혔다. ‘마린상병’이라는 아이디도 “금번 총학생회가 경찰에 문건 보관 사실을 알린 것은 오히려 외대인 입장에서는 다행”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사문난적’이라는 아이디의 회원은 “이전 학생회의 수많은 과오들에 대해서 이미 총학생회 선거로 심판하지 않았느냐”라며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토로아빠’라는 아이디는 “사상의 자유라는 관점에서 볼 때 과연 문건이 있었다는 것만으로 죄가 될 수 있겠느냐”며 총학의 문건 공개가 부적절했다고 주장했다.
10일 오후 9시 현재 33개의 찬반 글이 올랐으며, 찬성 14, 반대 19로 반대의견이 다소 우세한 편이다.
한편 외국어대 총학생회의 신고를 접수한 서울 청량리경찰서는 이날 “서울경찰청과 협의하에 수거된 자료에 대한 이적성 여부를 검토 중”이라며 “만일 이적표현물이라는 결과가 나온다면 구속된 전 총학생회장 등을 상대로 문건제작 경위 등을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