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포항 R&D(연구개발)특구’ 지정을 위해 본격적으로 나섰다. 당초 대전 대덕단지만 특구로 지정하려던 법안이 국회상임위를 통과하면서 산(産)·학(學)· 연(硏) 연구기관이 연계된 지역은 추가로 특구지정을 신청할 수 있도록 허용했기 때문에 포항도 충분히 가능성을 안게 됐다. 이에 경북도는 특구 지정에 따른 엄청난 특혜와 파급효과를 노리고 ‘포항 밀기’에 나선 것이다.

6일 오후 경북도청에서 개최된‘포항 R&D 특구 실무추진단회의’에서 참가자들이 향후 추진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추진 계획=6일 오후 경북도청에서는 '포항 R&D특구 실무추진단회의'가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교수 등 관련 전문가들이 모여 지난 한 해 동안 특구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추진대책을 논의하는 등 특구 지정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포항공대 송완흡 연구진흥팀장과 산업연구원 홍진기 박사는 각각 발표를 통해 "포항이 특구로 지정되기 위해서는 타 경쟁지역과 어떤 차별성을 갖는지를 보여주고, 특구조성의 필요성을 논리적으로 정립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2월까지 연구보고서를 완성키로 했다.

이들은 포항공대와 방사광가속기, 포항 테크노파크, 포항산업과학연구원, 나노기술집적센터 등이 연결된 '지곡 연구단지'를 브랜드화해 '대덕 연구단지'처럼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연구개발 인프라 단지로 널리 알리기로 했다. 이를 위해 온라인에 '지곡넷' 등 홈페이지를 개설할 방안도 검토 중이다. 또 오는 3월 서울에서 중앙정부 관계자와 언론을 상대로 포항 R&D특구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한 대토론회를 갖고, 이들을 포항으로 초청해 투어를 펼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경북도는 R&D사업의 효율적 추진을 위해 과학기술산업국을 신설키로 했다. 경북도는 지난해 과학기술 예산의 70% 이상 증가한 434억원을 확보해 신설 국(局)을 확대개편하고 나노, 지능로봇, 소재산업, 해양바이오 등을 키워가며 지역의 과학기술분야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계획이다.

경북도 과학기술진흥과 관계자는 "포항은 연구소와 대학, 기업 등이 촘촘히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있고, 과학 인프라 또한 탄탄하게 뒷받침하고 있다"며 "이미 법에 의해 연구개발특구로 지정된 대전 대덕에 이어 2순위로 포항이 R&D특구로 지정될 수 있도록 다양한 전략으로 강력히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특구 청사진과 혜택=경북도와 포항시가 그리고 있는 R&D특구 청사진은, 지곡단지와 포항테크노파크 2단지, 영일만 신항 배후단지 등 지역에 나노전자와 바이오·의료, 철강신소재, 에너지 소재 등 4개 분야의 연구개발을 집중하는 것이다. 포항공대를 중심으로 한 지곡단지는 연구개발 집적지구로 정해 R&D 핵심거점으로 키우고 포항테크노파크 2단지는 복합생태단지로 개발, 영일만 신항 배후단지는 소재산업 집적지구로 지정해 관련기업을 유치키로 했다.

경북도는 올해 3월 안으로 과학기술부에 특구신청을 하고 결론이 날 때까지 포항 R&D 추진계획을 매 분기마다 수립하고 추진결과를 점검하기로 했다.

R&D특구로 지정되면 막대한 국비, 지방비 지원과 외국인 학교, 병원 등의 설립이 쉬워지며, 각종 인·허가 절차가 간소화된다. 특히 특구내 연구소기업과 첨단기술기업에 대해서는 자금지원과 세제지원, 국유재산의 임대료 감면 등 각종 혜택이 주어지며 용지매입비, 고용보조금, 교육훈련보조금 등도 국비나 지방비로 지원받을 수 있다. 또 외국인 학교가 설립되고 외국인 전용 병원이 지정되며 R&D와 관련된 사업들은 인·허가 절차가 대폭 간소화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