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난이 가중되고 있다는 것은 더 이상 새삼스럽지 않다. 5명 모집에 99명이 지원, 약 20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올 9월 문을 여는 광주전시컨벤션센터(GEXCO)의 사무직원 모집에서 였다. '고학력 취업난'의 현장이다.
광주시가 1000억원을 출자해 설립한 공기업인 이 센터의 성격상 외국어구사는 필수적. 그래서 당초 토익 점수 하한을 830점으로 공고했다. 서울 소재 유명대학이나 외국유학생 출신들도 20명이 원서를 내밀었다. 900점 이상의 고득점자들이 32명이었다. 그만큼 경쟁이 심했다.
1차 서류심사에서 31명이 통과했다. 960점대 토익점수자 몇 명도 탈락했다. 뿐 아니라 '토익 925점, 카투사 근무, 영어직무능력인증서소지' 자격을 갖춘 지원자도 고배를 마셨다. 1차 통과자중 토익 900점 이상은 11명, 합격자의 토익평균점수는 885점이었다. 컨벤션 센터 인사담당 이상진(32) 대리는 "토익점수 하한을 높게 정하다 보니 지원자의 학력이 높아진 것이 사실"이라며 "그러나 전적으로 영어점수만 가지고 1차 전형을 한 것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학업성적과 제2외국어구사능력, 전공학과의 업무적합성 여부 등을 골고루 평가했다고 한다. 그러면서도 "고학력 인재들이 탈락하는 것을 보고 안타까웠다"고 했다.
1차 통과자들은 6일 인성검사를 받았다. 전문기관이 실시한 검사문항은 모두 383개. 검사결과를 통과한 이들은 오는 17일 면접시험을 치를 예정. 최종합격하면 7급 사무직으로 직장생활을 시작한다. 초임 연봉은 대기업 초임의 70~80% 수준인 2000만원에 약간 미치지 못한다. 이미 채용된 경력직원은 29명이다.
이 센터는 상무지구에 시설중. 지하 1층, 지상 4층규모(건평 12000평)로 전시장과 컨벤션시설을 갖춰 첨단산업과 디자인분야 등 각종 전시회 등을 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