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이 건축비만 1620억원을 들여 '호화 청사'로 문제가 된 용인시청사를 비롯, 부산·포항 등 전국 26개 자치단체의 시청과 시의회 건물 신축에 대해 감사 중인 것으로 5일 확인됐다.
감사원 관계자는 "지방자치단체들이 시청사 등 각종 건물 신축 때 행자부가 정한 자치단체 조례상의 기준을 따르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국가적 차원에서 과잉·중복투자를 막기 위해 감사에 착수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올 6월 준공 예정인 용인시청사는 지하 2층, 지상 16층에 높이 81m이며, 연면적이 서울시청 본관(5990평)의 1.6배에 이른다. 〈주간조선 2004년 12월 23일자 보도〉 여기에, 시청사와 함께 입주할 시의회 청사와 보건소·복지센터 등을 합치면 사업부지 7만9420평, 건축 연면적 2만4000평 규모로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본관(연면적 2만3000평)보다도 큰 규모다. 지하엔 900여대의 차량을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이 들어서고, 16층 건물의 꼭대기 층에는 스카이라운지가 있어 용인시내가 한눈에 들어온다.
한편, 용인시는 "현재 64만명인 시 인구가 수지·동백·죽전택지개발지구 입주가 완료되는 2010년에는 100만명을 넘어설 것"이라며 "인구증가율과 이에 따른 공무원수 증가 등을 고려하면 신축청사는 적정 규모"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