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전 대통령은 1일 새해 인사회에서 “정치인은 서생(書生)적 문제 의식과 상인(商人)적 현실감각을 함께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김대중도서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무엇이 바른 길인가를 선비처럼 올곧게 따지는 문제 의식이 필요하지만 그것에만 매달리면 완고함에서 빠져나올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어떻게 하면 돈을 벌고, 언제 물건을 사고 팔지를 생각하는 상인의 현실적 감각을 적절히 조화하는 정치인이 성공한다”고 말했다. 이 말을 들은 열린우리당의 한 의원은 “여당의 강경파 의원들에게 한 말처럼 들렸다”고 했다. 김 전 대통령은 또 “동양사회에선 백성을 하늘로 보는 ‘인내천(人乃天)’ 사상이 많은데 맹자는 ‘선정(善政)하지 않는 임금은 백성이 몰아낼 권리가 있다’고 했다”고도 했다.
배성규기자
입력 2005.01.02. 1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