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밤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한 나이트 클럽에서 불이 나 최소 174명이 숨지고 410명 이상이 다쳤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아니발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내무장관은 이 사상자 수가 잠정적이라고 강조했으며, 아르헨티나 언론은 건물 안에 1500여명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으나, 일부에선 3000여명이 있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화재는 이날 밤 11시쯤 시내 번화가의 ‘레푸블리카 드 라 크로마뇽’ 디스코텍에서 록 밴드의 공연이 한창인 가운데, 꽃불을 이용해 공연 무대의 효과를 높이려다가 불꽃이 주변으로 번지면서 시작됐다고 일부 목격자들은 전했다. 그러나 아니발 이바라 부에노스아이레스 시장은 “누군가 인파 속으로 불씨를 던진 후 화재가 일어났다는 미확인 보도도 있으며, 정확한 화재 원인은 파악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날 클럽이 있던 건물 안은 화재와 함께 삽시간에 짙은 연기로 가득 차면서 사람들이 비상구로 한꺼번에 몰려들었다. 이 탓에 화상보다는 질식으로 인한 사망자가 많았다. 불이 난 클럽은 현지 청소년들에게 유흥장소로 인기 높은 곳으로 알려져, 현장에는 자식들의 안부를 확인하려는 부모들이 장사진을 쳤다고 BBC방송은 전했다.

한편, 파키스탄에서는 이날 오전 카라치에서 북동쪽으로 230㎞쯤 떨어진 사이드 아바드 인근에서 빗길을 운행하던 버스가 인화성 물질을 싣고 가던 트럭과 충돌한 후 화염에 휩싸여 적어도 31명이 사망하고 11명이 부상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사망자 중 18명이 어린이였다고 경찰은 밝혔다.